'동지에서 경쟁자로' 구글도 '접는 폰' 내놨다…삼성에 도전장

입력 2023-05-11 09:35   수정 2023-05-11 10:01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구글이 처음으로 접는 폰을 내놓고 이 분야를 주도해온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10(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엠피씨어터에서 가진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회사의 첫 폴더블(접는) 폰인 '구글 픽셀 폴드'를 공개했다.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접었을때의 크기는 139.7(세로)X79.5(가로)X12.1(두께)mm이고, 펼쳤을 때는 139.7X158.7X5.8m다. 무게는 289g이다. 갤럭시Z 폴드4보다 세로는 짧고, 가로는 길다. 두께는 다소 얇지만 무게는 20g 정도 무겁다.

폴더블폰인 만큼 셀카 기능을 강조했다. 화면을 펼치고 셀카 모드로 들어가면 한쪽 화면을 보면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듀얼 스크린을 통해 번역도 가능하다. 한쪽 화면에 영어로 말하면 반대 쪽에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문장을 볼 수 있다.

구글의 다른 스마트폰처럼 자체 AP(앱 프로세서)인 '텐서 G2'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1080만 화소 초광각, 1080만 화소 장거리 5배줌 기능을 갖췄다. 외부 전면 카메라는 950만 화소, 내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4821mAh로 72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4보다 용량이 10%가량 더 크다. 폴더블폰은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힘들지만 픽셀 폴드는 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56GB로 1799달러(약 23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Z 폴드4와 동일한 가격이다.

구글이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처음 폴더블폰을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80% 점유율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빅테크 기업이 출시한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다만 구글은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픽셀 폴드도 구매할 수 없다.

구글은 이날 I/O에서 ‘픽셀 폴드’와 함께 보급형폰 ‘픽셀 7a’, 태블릿 ‘픽셀 태블릿’,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A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마운틴뷰=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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